30년 분식으로 다져진 '울엄마' 손맛이 서천특화시장에도 자리를 잡았다. 쑥 넣어 새파랗게 빚은 호떡에 주문받는 대로 잔치국수, 김밥을 슥슥 말아 낸다. 직접 담근 김치도 손님들 입맛에 맞다고 호평이다. 장경순 (63) 대표는 평일은 아침 여덟 시, 장날에는 일곱 시 반이면 나와서 재료 준비를 하고, 떡볶이는 소스를 만들어 놓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으로 만든다. 튀김, 순대, 닭꼬치, 만두에 이전 자리에서 학생들 입맛으로 검증된 메뉴들도 그대로다.
봄의마을에서 시장으로 이사 오고 달라진 점은 손님들의 연령층이다. 서천 시내 병원에 오시면서 한 잔씩 하고 가시는 할아버지, 출출할 때 한 잔씩 하러 오는 상인들이 주요 단골. 안주도 없이 막걸리나 소주만 한 잔 기울이는 손님에게는 순대 몇 점 서비스로 내드리기도 하는 인심 좋은 분식집이다. 술값이 싸고 안주도 잘 챙겨주어 할아버지들의 인기 식당이 되었다.
뱃속에 꼬로록 소리 나면 언제든지 잡수라고 정했다는 '꼬로록 식당'은 "좋기는 좋네여, 한글로"라며, 이름부터 호평이라고. 밥도 먹었는데 출출할 땐 부담 없이 상인동 1층의 꼬로록을 찾자.
잔치국수, 떡볶이, 순대 1인분 3,000원
찰호떡 2개, 어묵 2개 1,000원
소주, 맥주, 막걸리 3,000원